시 한수

오늘은 죽기 좋은 날

bassdrum 2024. 12. 15. 12:32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체가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을 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 속에 녹아들고

모든 사악함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찬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래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가겠나.

-낸시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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