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 2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엄마, 이제 엄마 인생을 시작해 봐.” ​ 딸아이의 한마디에 늦깎이 문청(文靑)이 됐다. 한번도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 저자는 쉰 넷의 나이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무심코 켠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은 한 사이버대학의 입학전형. 오랜 세월 읽기만 했지, 글을 직접 쓰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글이 쓰고 싶어져 문예창작과에 지원했다. 종갓집 맏며느리에 두 남매의 엄마로 사느라 잊고 지냈던 꿈이었다. 선천적인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청각장애가 있는 저자는 말보다 글이 더 편했다. 혹시나 잘못 들었을까 삼켜버린 말들을 컴퓨터에 빼곡히 쌓아나갔다. ​ ​ ​ 62세에 취업 전선에 나선 경험을 담은 수필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2021년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에 당..

책 한권 2022.09.29

출판사 없어도 '나 혼자 책 낸다'

출판사 도움 없이 자비로 출판하는 주문출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교보문고(대표 안병현)가 시행하고 있는 POD(주문출판, Publish On Demand) 서비스가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OD 서비스는 독자의 주문을 통해 인쇄하는 형태로 소량의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보문고 POD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1월 1일~7월 17일) 20.3%가 신장했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해인 2012년과 비교해서 2021년에는 약 9배의 규모로 시장이 커졌다. ​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는 생소한 POD서비스지만 출판사가 아닌 개인출판시장에서 POD의 사용영역은 점점 커지는 중이며, 개인 자서전부터 대학교재까지 활용도가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책 한권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