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할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절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한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수 있으면 된다.
때로는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일생에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나는
인연으로 지속되길 바란다.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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