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이런 말을 한다
나중에 이것을 해내리라.
학교를 졸업하면,
아내를 얻으면,
부자가 되면,
다른 데로 이사가면,
노인이 되면..
나는 이러저러하게 해보리라.
아이들도,
어른도,
노인도 모두가 이런 말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한 사람도
그날 저녁 때까지 살 수 있을지 어떨지조차 알지 못한다.
이런 모든 일들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해낼 수 있을지 어쩔지,
죽음으로 방해를 받는 일이 있을지
어떨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죽음이 방해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이다.
바로 생명이 있는 동안
현재의 모든 순간에 신의 뜻을 수행하는 것,
즉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은
죽음이 방해하지 못한다.
-톨스토이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은 뒤로 미루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신에게 한정된 시간을 선물로 받았는데
신의 뜻과 달리 딴짓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어찌 하실 것인가.
기대한 것처럼 선물을 쓰지 않으면
신이 다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이치다.
백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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